6년차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말하는 가격 책정과 리뷰 관리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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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숙소를 6년 넘게 운영하면서 매일 손대는 건 인테리어도 청소도 아니었다. 가격이랑 리뷰였다. 이 둘은 언뜻 따로 노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한 몸처럼 붙어서 움직인다. 리뷰가 좋아지면 가격을 올릴 배짱이 생기고, 가격을 잘 받으면 그만큼 손님 기대치도 올라가서 다시 리뷰로 돌아온다. 오늘은 그 6년 동안 내가 가격을 어떻게 매겼고, 리뷰 앞에서 얼마나 억울해했고, 결국 이 둘을 어떻게 굴려왔는지 적어보려 한다. 가격은 매일 내 손으로 만진다 처음 가격을 정할 때는 별수 없이 시장조사부터 했다. 에어비앤비 앱을 켜고 내 숙소랑 크기가 비슷하고 인테리어 느낌이 비슷한 집들을 하나하나 눌러보면서, 아 이 정도 방은 대략 얼마를 받는구나 하고 감을 잡았다. 그런데 하필 그 시기가 코로나였다. 여행객이 뚝 끊겨서 정상적인 숙박 운영이 안 됐고, 나는 파티룸 느낌으로 하루 단위 단박만 받았다. 정확한 금액은 이제 가물가물한데, 하루 10만원 안팎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가 걷히고 나서야 비로소 여행객을 받는 정상 가격으로 돌아왔다. 나는 스마트 요금(수요에 따라 가격이 자동으로 오르내리는 기능)은 한 번도 안 썼다. 지금도 안 쓴다. 가격은 무조건 내가 직접, 손으로 올리고 내린다. 자동에 맡기면 편하긴 한데, 지금 내 숙소가 어떤 상황인지 나만큼 아는 알고리즘은 없다고 생각해서다. 성수기는 12월이 확실하다. 나머지 달은 크게 다르진 않은데 2월이랑 9월은 매년 어김없이 비수기다. 성수기에 내가 쓰는 방법은 단순하다. 일단 가격을 확 비싸게 걸어둔다. 그리고 예약이 안 들어오면 조금씩 내린다. 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 지점이 그 시즌의 최고점 가격이다. 처음부터 적당히 걸어두면 이 최고점을 놓친다. 성수기엔 평소보다 2~3배까지 뛰기도 하는데, 폭이 매년 달라서 '올해는 얼마'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실수도 했다. 한번은 가격을 실수로 너무 싸게 걸어놨는데 그새 예약이 잡혀버렸다. 어쩔 수 없...

프리랜서 때 6만원 내던 건보료·연금, 사업 좀 되니 60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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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는 건강보험료랑 국민연금을 각각 3만 원씩, 합쳐서 6만 원 정도 내고 있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시절이라 그게 당연한 줄 알았고, 솔직히 신경도 안 썼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지서를 보니 건보료 30만 원, 연금 30만 원, 합쳐서 60만 원이 찍혀 있었다. 열 배였다. 처음엔 무슨 착오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빌딩 매매 중개를 하면서 그 전해에 커미션이 크게 잡혔고, 그게 고스란히 다음 해 보험료로 돌아온 거였다. 이 글은 프리랜서로 소액 내던 내가, 소득이 한번 뛰고 나서 건보료와 연금이 어떻게 따라 붙는지 몸으로 겪은 이야기다. 프리랜서 시절엔 건보료를 우습게 봤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 나는 내가 건강보험에서 어떤 신분인지도 잘 몰랐다. 월급처럼 3.3% 떼고 돈이 들어오니까 그게 세금이려니 했고, 건보료랑 연금은 또 별개로 매달 따로 빠져나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프리랜서는 회사가 반을 내주는 직장가입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전액을 내는 지역가입자였다. 3.3% 떼는 건 그냥 소득세를 미리 떼는 거고, 건보료랑 연금은 그것과 아무 상관 없이 별도로 나가는 거였다. 이 구분조차 그때는 몰랐다. 그때 내던 금액이 건보료 3만 원, 연금 3만 원 정도였다. 워낙 소액이라 그냥 통신비처럼 매달 나가는 고정비 중 하나로만 여겼다. 왜 이렇게 적게 나오는지도 딱히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해 신고된 내 소득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결국 소득을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벌이가 적으니 거의 최저 수준으로 나온 거였다. 나는 그게 원래 그 정도 내는 건 줄 알았다. 이 금액이 내 소득에 딱 연동돼서 움직인다는 감각이 전혀 없었던 거다. 그래서 나중에 소득이 뛰었을 때, 보험료가 그걸 따라 올라올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 했다. 이때 개념을 제대로 잡아뒀으면 뒤에 덜 놀랐을 텐데, 소액일 때는 아무도 이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 빌딩 하나 팔고, 다음 해 고지서가 폭발했다 문제는 빌딩 매매 중개를 하면서 시...

개인사업자 노란우산 후기, 월 30만원 납입하면 1년에 95만원 절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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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가 노란우산 가입하라고 했다. 종소세 신고 맡기러 갔다가 들은 한마디였다. 개인사업자는 절세할 게 별로 없다면서, 노란우산공제라도 넣으라고 했다. 솔직히 그때까지 노란우산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다. 세무사 말 듣고 바로 가입했고, 몇 년 넣다가 해지까지 한 경험을 써본다. 노란우산 가입, 세무사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노란우산 가입 전까지는 딱히 절세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사업하면서 나가는 비용 처리 정도가 전부였다. 개인 카드로 쓴 사업 관련 지출, 인건비, 소모품비, 공과금, 월세 이런 거 경비로 처리하는 게 다였다. 이것도 절세라면 절세인데, 사실 이건 실제로 쓴 돈을 비용으로 인정받는 거지, 없던 걸 만들어서 세금을 줄이는 개념은 아니다. 직장인 다닐 때 보면 연말정산 때 연금저축이나 IRP 넣어서 세액공제 받는 사람들 있는데, 개인사업자는 그런 게 마땅치 않았다. 매년 종소세 신고할 때마다 "이번엔 뭘 더 줄일 수 있나" 고민만 하고 뾰족한 수가 없었다. 세무사한테 물어봐도 "사장님은 경비 처리 잘 하고 계세요, 더 줄일 건 없어요"라는 말만 돌아왔다. 매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참 답답했다. 그러다 세무사한테 신고 맡기러 간 날, 노란우산공제 얘기를 처음 들었다. 개인사업자가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득공제 항목이라고 했다. 납입한 만큼 소득공제 받고, 나중에 폐업하거나 해지하면 넣은 돈에 이자 붙여서 그대로 돌려받는다고 했다. 이름만 들으면 무슨 보험 상품 같기도 하고, 정확히 뭔지 감이 안 왔는데, 세무사가 좀 더 풀어서 설명해줬다. 소상공인 퇴직금 같은 개념이라고, 직장인 퇴직금처럼 목돈 만드는 동시에 세금까지 줄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도라고 했다. 제일 와닿았던 건 넣은 돈이 내 돈으로 돌아온다는 점이었다. 세금 아끼려고 이상한 데 돈 넣었다가 날리는 경우를 몇 번 봤던 터라, 이건 좀 다르게 느껴졌다. 그날 바로 알아보고 며칠 안에 가입했다. 보통 새로운 금융 상품이나 제도를 접하면...

유튜브로 판매한 중고차, 딜러 경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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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중고차 촬영하는 장면 구독자 300명짜리 유튜브 채널을 보고 벤츠 S클래스를 사러 온 사람이 있었다. 중고가 6천만원이 넘는 차다. 나는 24년부터 25년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중고차를 유튜브로 팔았다. 다른 딜러들이 매달 수천만원씩 인터넷 광고비를 쓸 때, 나는 돈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0원으로 시작해서 어디까지 갔는지, 그 과정을 써본다. 중고차 유튜브, 광고비 0원으로 시작한 이유 중고차 딜러들이 인터넷 광고에 쓰는 돈은 상상 이상이다. 엔카, KB차차차 같은 플랫폼에 매물 올리고, 네이버 키워드 광고 돌리고, 블로그 체험단까지 쓰면 월 3천만원에서 4천만원은 기본으로 나간다. 매달이다. 차가 잘 팔리든 안 팔리든 광고비는 빠진다. 매출이 없는 달에도 고정으로 나가는 돈이 그 정도라는 거다. 나는 그 구조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팔기도 전에 수천만원이 나가는 장사는 남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튜브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광고비가 0원이니까. 물론 진짜 공짜는 아니다. 돈 대신 시간이 들어간다. 장비라고 해봤자 스마트폰 하나에 삼각대 하나. 거창하게 시작한 게 아니라 진짜 맨몸으로 시작한 거다. 차 한 대를 촬영하는 데 30분에서 40분이 걸렸다. 차를 주차장에서 빼서 깨끗한 장소로 옮기는 것부터 시작이다. 외관을 돌아가면서 찍고, 도어 열어서 실내 구석구석 보여주고, 트렁크 열고, 엔진룸 열고, 주행거리 보여주고, 옵션 하나하나 작동시키면서 찍고. 그렇게 찍은 걸 다시 넣는 것까지 하면 한 대에 30~40분은 기본이었다. 촬영만 하면 끝이 아니다. 편집도 해야 한다. 처음 6개월은 촬영도 편집도 전부 혼자 했다. 프리미어 프로 같은 전문 프로그램을 쓴 건 아니고 간단한 무료 편집 앱으로 했는데, 그래도 불필요한 장면 자르고 자막 넣고 썸네일까지 만들면 영상 한 편에 반나절은 잡아야 했다. 차 팔고, 손님 응대하고, 남는 시간에 영상 만들고.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맞는 건지 확신이 없었다. 유튜브에 중고...

에어비앤비, 인테리어 30평대를 3천만원 안에 끝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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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인테리어 후 사진 홍대 30평짜리 숙소 인테리어를 했다. 업체한테 견적 받으니까 8천만원이 나왔다. 가구 포함이긴 한데, 그래도 8천은 너무했다. 결국 기사님들을 따로따로 찾아서 3천만원에 끝냈다. 5천만원 차이다. 인테리어 업체가 하는 일이 결국 각 분야 기사님들 연결해주고 관리하는 건데, 그 중간 마진이 5천만원이었던 셈이다. 물론 직접 하면 머리가 좀 복잡해지긴 한다. 커튼은 귀찮아서 업체에 맡겼다가 50만원을 날리기도 했다. 홍대 30평 인테리어, 업체 8천 vs 직접 3천 에어비앤비 숙소를 새로 세팅할 때 처음에는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봤다. 홍대 쪽 업체 서너 군데한테 견적을 받았는데, 다 비슷하게 7천~8천만원대가 나왔다. 30평 기준 철거, 바닥, 벽지, 필름, 조명, 가구까지 포함된 금액이었다. 가구를 빼면 좀 줄어드는데, 그래도 5천은 넘었다. 솔직히 숙소 하나 세팅하는 데 8천을 쓰면 투자금 회수하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직접 하기로 했다. 직접 한다고 해서 내가 망치 들고 벽지를 바른 건 아니다. 인테리어 업체가 하는 일을 분해해보면, 결국 철거 기사, 바닥 기사, 벽지 기사, 필름 기사, 조명 기사를 각각 불러서 순서대로 작업시키는 거다. 거기에 자기네 마진을 얹는 게 업체 견적이다. 이 과정을 내가 직접 한 거다. 기사님들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조명이랑 철거는 숨고에서 찾았다. 요청서 올리면 견적이 여러 개 들어오는데, 거기서 리뷰랑 시공 사례 보고 골랐다. 강마루, 벽지, 필름은 인스타그램 광고로 찾았다. 인스타에서 인테리어 관련 검색하면 시공 업체 광고가 계속 뜨는데, 거기서 포트폴리오 보고 직접 DM 보내서 견적 받았다. 업체 찾는 데 걸린 시간이 2~3일이었다. 하루에 한두 시간씩 검색하고 연락하면 충분했다. 견적 비교도 간단했다. 항목별로 따로 받으니까 어디서 얼마가 드는지 다 보였다. 업체 견적은 총액만 딱 나오니까 비교가 안 되는데, 직접 컨택하면 철거 얼마, 바닥 얼마, ...

소상공인 재난 지원금 후기, 코로나 힘든시기에 받은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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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에어비앤비 외관 모습   통장에 150만원이 찍혔을 때, 생각보다 빨라서 오히려 의심부터 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홍대에서 외국인관광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외국인 입국이 막히면서 예약은 거의 0에 가까웠고, 매출은 바닥이었다. 그런데 월세랑 공과금은 매달 나갔다. 그 와중에 정부에서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준다길래 신청했고, 두 번에 걸쳐 돈을 받았다. 이 글은 그때 지원금을 신청하고, 받고, 쓰면서 겪은 이야기다. 코로나 지원금, 순이익 0원일 때 신청했다 코로나가 터지고 게스트하우스 매출이 바닥을 쳤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라 게스트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는데, 입국 자체가 막혀버리니 예약이 0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간간이 내국인 예약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걸로 고정비를 커버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월세는 나갔다.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요금은 게스트가 있든 없든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 방이 비어 있어도 관리는 해야 하니까 청소도 해야 했다. 아무도 안 오는 방을 환기시키고 정리하는데, 이게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많았다. 코로나 초반에 내국인 예약이라도 좀 들어오던 시기에는 매출이 한 달에 300~400만원쯤 됐는데, 고정비를 다 빼고 나면 순이익이 0이었다. 벌어서 내고, 벌어서 내고.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건 아닌데 늘지도 않는, 그런 상태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소상공인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준다는 뉴스를 봤다. 솔직히 처음엔 '내가 대상이 되나?' 싶었다. 사업 규모가 크지도 않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건지도 잘 몰랐다. 찾아보니 숙박업도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돼 있었다. 매출 감소 증빙 없이도 신속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거였다. 그걸 확인하고 나서야 '아, 나도 받을 수 있는 거구나' 싶었다. 괜히 남들 다 받는데 나만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그래서 바로 신청했다. 금액이 얼마인지보다, 이 상황에서...

태국에서 노점상으로 떡볶이 팔았던 경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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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6개월짜리 경험으로 계획한 거였다. 군대 전역하고 26살, 뭔가 해보고 싶은데 한국에서 바로 취업하기는 싫었다. 태국에서 떡볶이 노점을 열었고, 3개월 동안 지하철역 앞에서 퇴근길 장사를 했다. 단골도 생겼고 매일 꾸준히 팔렸는데, 하루 순익 3~4만 원이라는 숫자 앞에서 결국 계산을 해야 했다. 그 3개월 동안 겪은 이야기를 쓴다. 태국 떡볶이 노점, 처음부터 6개월짜리 계획 나는 사업을 하러 간 게 아니라 경험을 하러 간 거였다. 그 차이가 크다. 사업이었으면 시장조사부터 했을 텐데, 나는 "일단 가서 해보자"였다. 친구가 알던 태국인 명의로 노점 허가를 받았고, 자릿세는 월 3만 원이었다. 한국에서 상상도 안 되는 금액이다. 물론 태국이니까 가능한 거지만, 그래도 월 3만 원짜리 자릿세를 내고 합법적으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외국인이 태국에서 직접 명의로 노점 허가를 받는 건 복잡하다. 그래서 현지인 명의가 필요했고, 친구의 태국인 지인이 그 역할을 해줬다. 떡볶이를 고른 건 단순했다. 태국 음식 자체가 매운 게 많으니까, 한국식 매운맛도 거부감이 적을 거라고 봤다. 실제로 그 판단은 맞았다. 떡볶이를 처음 먹어보는 태국 사람들도 "맵긴 한데 맛있다"는 반응이었다. 푸딩은 사이드 메뉴로 넣었다. 떡볶이 하나만 팔면 객단가가 너무 낮았고, 매운 거 먹고 나서 달달한 거 하나 집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떡볶이 사고 푸딩까지 같이 사는 사람이 꽤 있었다. 초기 비용은 거의 안 들었다. 조리 도구 몇 개, 재료비, 그리고 자릿세. 한국에서 가게 하나 여는 것과 비교하면 말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대신 모든 걸 직접 해야 했다. 재료 사러 시장 가고, 떡볶이 만들고, 팔고, 정리하고. 혼자 다 했다. 떡은 한인마트에서 샀고, 고추장도 한국 거 썼다. 현지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건 대체했지만 떡이랑 고추장만큼은 타협하면 맛이 달라졌다. 한인마트가 숙소에서 멀어서 재료 사러 가는 날은...

빌딩매매 중개 후기 — 70억 성사시키고 30억은 수수료째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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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서 금액을 조율하는데 심장이 떨렸다. 70억짜리 빌딩이었다. 양쪽 다 한 치도 안 물러서는데, 가운데 서 있는 건 나였다. 빌딩매매 중개는 아파트 중개랑 차원이 다르다. 숫자 하나 잘못 건드리면 수천만원이 왔다 갔다 하고, 계약이 성사되면 수수료도 크지만 깨지면 몇 달 동안 매달린 시간이 통째로 날아간다. 나는 공인중개사로 빌딩매매 중개를 했었다. 70억짜리 계약을 성사시킨 적도 있고, 30억짜리 계약이 깨져서 수수료 3천만원을 한 푼도 못 받은 적도 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이야기를 써본다. 빌딩 중개, 70억짜리 계약의 시작 70억짜리 빌딩 매물이 들어왔을 때 긴장됐다. 그때까지 내가 다뤄본 매물 중에서 제일 큰 금액이었다. 빌딩매매는 매물 하나 잡는 것부터가 일이다. 매도자를 만나서 건물 상태를 직접 보고, 수익률 따져보고, 임대 현황 하나하나 확인하고, 이걸 살 만한 매수자를 찾아서 연결하는 것까지. 현장도 여러 번 나가야 한다. 계약서에 도장 찍히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매수자가 붙으면서 본격적으로 조율이 시작됐다. 매도자는 자기 가격이 있고, 매수자도 자기 선이 있다. 70억이면 1억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양쪽 다 절대 쉽게 안 움직인다. 전화를 번갈아 돌리고, 만나서 얘기하고, 또 전화하고. 그 과정에서 손에 땀이 차는 거다. 내가 한마디 잘못 던지면 한쪽이 빠져버릴 수 있으니까. 말 한마디를 고르는 데도 신경이 곤두섰다.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을 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빌딩매매는 계약부터 잔금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린다. 아파트처럼 한 달 안에 깔끔하게 끝나는 게 아니다. 매수자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대출 심사도 받아야 하고, 세입자 관련 사항도 정리해야 한다. 그 3~4개월 동안 매도자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매수자 자금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 계약금 받았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70억짜리는 그 기다리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잔금 3달 연장, ...

에어비앤비 6년차 후기 : 코로나 때부터 작해서 홍대 4개 운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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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에어비앤비 4개를 운영하고 있다. 만실이면 하루 매출이 70만원이다. 이렇게 쓰면 대단해 보이는데, 시작은 코로나 한복판이었고 첫 숙소 권리금 포함 600만원이었다. 주변에서는 관광업을 왜 지금 하냐고 했다. 나도 솔직히 확신은 없었다. 그냥 전염병이 영원히 갈 리는 없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 6년 동안 코로나, 계엄령, 불법 숙소 퇴출까지 겪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건 결국 버틴 사람이 먹는다는 것뿐이다. 코로나 한복판에 600만원으로 시작했다 2020년이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홍대 상권이 무너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니까 게스트하우스, 민박, 에어비앤비 다 문을 닫았다. 그때 권리금이 거의 없는 매물들이 나왔다. 원래 같으면 권리금만 몇천만원 붙었을 자리가 600만원에 나온 거다. 보증금 포함해도 초기 투자금이 3천만원이 안 됐다. 에어비앤비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한결같았다. "지금 관광업을? 돈도 안 되는데 관리하기 힘들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예약이 거의 없었다. 한 달에 서너 건 들어오면 많은 거였다. 그래도 나는 전염병이 영원한 적은 역사상 없다고 봤다. 스페인 독감도 끝났고, 사스도 끝났고, 메르스도 끝났다. 코로나도 끝난다. 문제는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였다. 오픈 전에 에어비앤비 앱으로 직접 시장조사를 했다. 홍대, 이태원, 명동, 동대문 숙소를 전부 검색해봤다. 가격대, 리뷰 수, 숙소 형태, 사진 퀄리티를 다 비교했다. 결론은 외국인 동선이 많은 지역이 답이라는 거였다. 홍대는 코로나 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 중 하나였고,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몰릴 거라고 판단했다. 코로나 중에 1개를 더 추가해서 2개를 운영했다. 월세 내면서 적자 보는 달도 있었지만, 그걸 버티는 게 핵심이었다. 1년 반을 버텼다. 만실 하루 70만원, 실제로 남는 돈 지금은 홍대에서 4개를 운영하고 있다. 4개 전부 예약이 찬 날 기준 하루 매출이 7...

외국인 도시민박업 사업자 등록 직접 경험한 후기 (외국인 도시민박, 소방시설, 공무원 현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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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도시민박업 사업자 등록 하는 장면 외국인 도시민박업 사업자등록을 직접 해봤다. 검색해보면 필요 서류 목록이나 자격 조건 같은 안내는 나오는데, 실제로 신청해서 등록증 받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는지 쓴 글은 거의 없었다. 나도 처음엔 뭐부터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혀서 구청에 전화부터 했다. 소방시설은 얼마나 들지, 현장방문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승인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막연하게 겁먹었던 것들이 막상 하나씩 해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했다. 소방시설 준비, 뭘 사서 어디에 달았나 뭘 사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구청 문화관광과에 먼저 전화했다. 담당자가 알려준 건 세 가지였다.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탈출구 안내도. 스프링클러 필요 없냐고 물어봤더니 도시민박업은 해당 안 된다고 했다. 그 말 듣고 좀 안심이 됐다. 소화기는 집 전체에 1개만 있으면 된다. 가정용으로 사면 만원 내외다. 문제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인데, 이건 객실마다 하나씩 달아야 한다. 나는 객실이 3개라 3개 샀다. 개당 만원도 안 했다. 천장에 양면테이프로 붙이는 방식이라 설치 자체는 5분도 안 걸렸다. 드릴 같은 공구 필요 없다. 내가 삽질한 부분이 하나 있다. 처음에 화재감지기만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 집이 개별난방이라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따로 달아야 했다. 보일러 쓰는 집이면 필수다. 중앙난방이면 안 달아도 되는데, 이걸 나중에 알아서 감지기를 한 번 더 주문했다. 구청에 처음 전화할 때 난방 방식까지 같이 말하고 물어봤으면 한 번에 끝났을 텐데 아쉬웠다. 탈출구 안내도는 구청에서 양식을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어야 했다. 막막했는데, 결국 집 평면도를 간단하게 그리고 화살표로 대피 경로 표시한 다음 출력해서 객실 문 뒤에 붙였다. 호텔 가면 문 뒤에 있는 그거다. 이것도 객실마다 하나씩 붙여야 한다. 다 합쳐서 영수증 모아보니까 10만원이 채 안 됐다. 진짜 이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공무원 현장방문, 탈락 아니라 가이드였다 서류 접수하고 ...